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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김진호를 떠올리면,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보고 위로받았던 노래 '가족사진'이 생각날 것이다. 나와 가족이라는 범주안에서 위로와 눈물을 함께 선사해주었다. 3집 앨범에서도 김진호는 우리에게 위로가 되어줄 노래를 만들었다. 3집 앨범 '노래샘'은 대중매체가 주는 위로와 불안, 반면에 일상이 주는 소중한 위들을 담았다.

 연예인 또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큰 회사나 대학에 소속된 것 또는 남들이 보기에 얼마나 화려한 간판인지에 초점을 두고 성공을 이야기한다. 그 안에 소속되면 자신의 큰 힘인 듯 여기지만 이 성공의 초점은 끝이 없다. 폭죽은 화려하지만 별은 침묵하고, 폭죽은 자신을 드러내지만 별은 보려 하지 않는 이들에겐 존재조차도 잊게 되는 고요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폭죽과 별'에 담담히 담아내며 우리에게 위로를 전해준다. 


 

 


폭죽과 별 - 김진호(SG워너비)

 

나를 터뜨려줄 힘 있는 사람만 기다렸네
하늘 위로 날아올라 반짝이고 나면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겠지 소리쳐주겠지
나 그 기분이 좋았고 딱 그 위치가 좋았어
그러다 보니 내 옆에 별이 닿을 것 같네
별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만 싶네
날 다시 하늘 위로 날려줄 사람만을 찾고
그들 손에 길들여져 버린 폭죽 하나로 남네
난 다시 하늘 위로 떠오르고 사람들은 날 보고 소리 지르고
난 다시 재가 되어 땅에 내리고 사람들은 나를 밟고 떠나가고
하늘에 잠시 떠올랐던 그 순간 별들에게 물어봤어
너희들은 좋겠다고 계속 빛나고 있으니
폭죽에게 별들이 말해줬어
사람들은 잊곤 한대 계속 빛을 내고 있으면
빛인 줄도 모른다고
외롭거나 누군가 그리운 날들이 오면
그제서야 가끔씩 별들을 바라본다고
환호 속에 반짝이는 커다란 폭죽보다
침묵으로 빚어진 외로운 빛일 뿐이야 별은
난 다시 하늘에서 내려오고 사람들은 날 보고 끝났다 하고
난 다시 재가 되어 땅에 내리고 사람들은 나를 밟고 떠나가고
별은 계속 하늘을 빛내겠지
폭죽은 흙이 돼 땅을 빛내겠지
하늘과 땅 그 사이에 머물던
우리들의 모습들을 바라보네

 


 '우리가 목표로 하는 멋진 삶이란 무엇일까'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는 노래이다. 우리는 TV속 연예인들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멋진 모습을 보고 동경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 삶의 이면을 보려하진 않는다. 우리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멋진 무대를 이어가는 가수를 보며 환호한다. 그러나 그 가수가 무대를 마치고 내려왔을 때, 그가 느끼는 공허함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실제로 이러한 공허함때문에 우울증에 걸리는 가수가 많다. 그러나 우리의 삶도 그러하다. 

 우리는 어떠한 위치에 올라 멋진 삶을 살아갈 것이다. 그 삶을 자랑하고, 과시하고, 안주해있을 것이다. 그렇게 머물러 있는 순간 우리는 떨어지는 재가 되는 것이다. 한번 타올라 떨어지는 폭죽보다 별 처럼 묵묵히 빛을 내고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더 멋진 삶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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