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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우리는 이 세상의 주인공으로 느낀다. 그 이유는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고 하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고, 나 자신은 특별하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에 부딪히며 세상을 자각하게 된다. 큰 아픔과 세상의 벽이 나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나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나는 반딧불]에서 잘 들여다볼 수 있다. 

 [나는 반딧불]은 '뱉어놓은 말들 만으로는 이룰 수 없던 야망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이의 입에서 나온 이상들 때문인지 너무 부끄러워 스스로를 싫어하게 되었다.' 라는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야망은 하나의 큰 별이 이었지만, 떨어진 자존감과 현실을 직시하면서 나는 별이 아니라 반딧불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는 단지 떨어진 자존감에 비유하는 것을 넘어 나 또한 빛나는 반딧불이라 칭한다. 


 

 

 


나는 반딧불 - 중식이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한참 동안 찾았던 내 손톱

하늘로 올라가 초승달 돼 버렸지

주워 담을 수도 없게 너무 멀리 갔죠

누가 저기 걸어놨어 누가 저기 걸어놨어

우주에서 무주로 날아온

밤하늘의 별들이 반딧불이 돼 버렸지

내가 널 만난 것처럼 마치 약속한 것처럼

나는 다시 태어났지 나는 다시 태어났지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란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우리는 언제나 빛난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지 못할뿐이다. 그것은 아직 자신을 잘 들여다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빛을 바라보기엔 자신을 잘 들여다봐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어려워한다. 자신의 부끄러움, 게으름, 못난 모습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것을 들여다보고, 꺼내보고, 자신의 빛을 발견해야 한다. 

 가장 슬픈현실은 우리가 바닥에 떨어졌을 때, 우리가 힘들 때 들여다본다는 것이다. 평온한 상태에서는 보려 하지 않고, 보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지쳐 쓰러질 때에만 우리는 우리를 돌보게 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빛나는 존재라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부디 우리가 아프기 전에 나의 빛을 알아보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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